2007년 12월 12일
보팔 - RISK & FUN
2004년 3월 8일

새벽에 기차에서 일어나 창 밖을 보니

꽤 이른 시간임에도 하루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보이고,




빈민촌도 보인다.

어딜가나 빈민촌은 기차길을 기반으로 형성된듯.



보팔에 도착하여 아침을 먹으려고 식당을 둘러보니

길거리 식당이 눈에 뜨인다.

식당이 허름한것이 창고 같다.


아침 첫 손님으로 갔던 기차역 주변 식당에서 시킨

치킨커리

첫손님이라 그런지

전날 요리해 놓은 것을 그냥 불에 올려 뜨겁게 해서 주더라

닭고기도 먹을수 있는건 가죽; 뿐이 없고

빵 사다가 커리에 좀 찍어 먹다가

그나마 못 먹겠어서

그냥 맨빵에 물만 먹고 나왔다

인도 음식중에서는 꽤나 비싸게 주고 먹은 아침식사였다


라고 생각했는데, 눈탱이 맞은듯.

잠시 일행이 되었던 분과 헤어져 이제 다시 혼자.

카주라호로 가는 버스를 알아보려고 인근 여행사에 찾아가니

들어와 앉으라며 의자도 내어주고 담배도 주고,

이것저것 물어본다.

카주라호로 가는 버스는 저녁에 있다고 해서 기다리는데,

딱히 관광을 다닐 계획도 아닌지라, 여행사무소에서 노닥거리기 시작.



점심때가 되니 자기 도시락을 꺼내어 나를 준다.

인도에서는

원래가 음식을 나누어 먹거나 권하는 문화가 아니란다.

잘못 먹었다간, 가지고 있는 귀중품이나 짐을 털리는건 양반이고

심한경우 목숨까지 위험하다

따라서 음식물을 권하는 것을 절대로 먹으면 안된다


실제 있었던 사건들

1. 인도의 성지 바라나시에서 뱃사공이 주던 음료수를 먹은 한국인 여행객 2명이 실종 되었다.
한사람은 다음날 산에서 내려왔고 다른 한사람은 또 다른 산에서 발견되었는데,
그 사람의 몸통만 찾았을뿐, 머리통은 아직도 행방불명

2. 기차안에서 어떤 가족이 권하는 음식을 먹은 한국인 여행객이 음식을 먹은후 기절,
께어났을때는 모든 소지품과 귀중품을 도난 당한뒤.

인도 뿐만이 아니라, 어디를 가던지 모르는 사람이 주는 음식을 먹으면 절대 안된다

나? 나야 목숨걸고 먹은거지.

나 저거 먹으면서

'쪼끔만 어지러워지면 바로 옆에 있는 색뀌;부터 팔꿈치로 친 다음에 가방을 메고 존나 뛴다'

라고 굳게 마음먹고 먹은거다.

라고 하기보단, 외국인이라고 친구먹자고 구경온 경찰이 두명이나 옆에서 보고 있어서 먹었었다만,

그래도 현지인이 권하는 음식은 매우 위험하다. 경찰 조차도 돈에 의해서 움직이기에.

동네가 워낙 시골인지라 외국인이 귀했던 모양이다.

여기저기 친구라는 놈들이 몰려와서 인사를 하고간다.

그중하나가 아마도 무슬림 있었던듯.

'빈라덴 좋아해?' 라고 물어보더라.

눈치를 보아하니 빈라덴 추종자라 약간 피해서 대답했다.

'좆이;부시를 미워한다' 고 대답하니 갑자기 어깨동무를 하며 '우린 친구'란다.

자기 오도바이를 타고 저녁 버스시간까지 시내 관광을 시켜준다고 해서 오도바이 뒷자리에서 시내를 관람.

버스 시간이 되어 터미널로 돌아와 길거리에서 맥주를 한병씩 나누어 마시며(내가 쐈다-_-)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중에

'너는 나랑 친구니까, 내가 너를 기억할 만한 시계나, 썬글라스, 전자제품 같은걸 하나 주고 가라'

고 말을 한다. 허허; 속셈이 이거였구먼.

여행자의 모든 물품은 비싸진 않지만 상당히 귀중하기에 줄수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

또다른 인디안 하나가 급 출현 하더니 내가 마시던 맥주를 나누어 줄 수 있냐고 물어보길래, 병째 줬더니

맥주 주둥이를 목구녕 깊숙히; 넣어 마시곤, 다시 나를 돌려준다.

비위가 심하게 상해서 안마신다고 했더니 '이걸 나눠 마셔야 진정한 친구' 란다.

순진하고 착한;; 나는, 묘하게 설득력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

맥주를 다 비우고, 카주라호로 가는 야간버스 탑승.

여행초기라, 아무도 믿을 수 없다.

같이 어울려 놀면 재미있겠지만,

재미는 항상 위험을 동반한다.
by 밝은거울 | 2007/12/12 22:50 | INDIA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mirrorc.egloos.com/tb/352755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nerd at 2007/12/13 12:11
아 전 아무 생각없이 주는건 다 받아먹었는데 ㅎㅎ

맥주 주뎅이는 쫌 RISK가 있네요. -_-;;
Commented by 밝은거울 at 2007/12/13 12:27
가족단위 범죄가 많아서, 아이 손을 통해 주는것도 받아 먹으면 안된다는군요.

대부분의 기차역에 힌디어로 씌여진, 받아먹지 말라는 큰 포스터가 붙은걸 보면,

현지인도 많이 당하는듯.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