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12일
카주라호
2004년 3월 9일

밤새 달려, 이름 모를 시골마을의 복잡한 터미널에 도착.

운전기사가 버스를 갈아타라고 해서

터미널에서 어리버리;; 하다가 얼떨결에 카주라호로 가는 버스에 탑승.

겨우 자리를 잡긴 잡았는데, 배낭을 놓을 자리가 없어서 배낭을 안고 여러시간을 달려 카주라호 도착.

보팔에서 카주라호까지 12시간 동안 비포장도로를 달려왔더니 온몸이 아프다.

원래는 디럭스 버스를 여행사에서 예약했는데

디럭스 버스 이용객이 나밖에 없으니까

그냥 세미럭셔리(이름 참 거창;;)태워서 보내더라.

터미널에서 마을까지 릭샤를 타고 들어와, 호텔을 잡고(싱글룸 60루피)

마을 구경.

동네에 딱히 볼건 없고, 여기저기 보석이나 허접스러운것들을 파는 상점이 많다.

이동네에 유명한것이 미투나상 이라고 불리우는 성애상인데,

여기서 한국인 여자여행객들이 현지인들이랑 꽤 즐겼는지 어쨌는지,

가는곳마다 꺼먼것;;들이 한국여자 사진을 꺼내 보여주며

자기 여자친구인데 결혼할거라는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어떤 꺼먼거;;는 한국인 리 라는 여자와의 경험담을 그럴싸하게 포장해서 낄낄; 거리며 나에게 해주던데,

나는 여행나와서 한국인은 커녕; 현지인과도 못해봤;;으므로

머리속에서는 화냥년 시스템이 발동하여, 꺼먼거를 까버릴까 말까 고민하기 시작.

뭐 동네에 현지인과 결혼한 한국인 여자가 운영하는 식당이 있고, 카더라 하는 이야기가 많은데,

그여자들은 그게 사랑이었다고 생각하겠다면,

뭐 물론 순수한 사랑을 했다면 부정할 생각은 없어

하지만 내 눈에 보이는건 부정적인걸.

생각의 차이는 이해하는게 아니라, 모른척;;하면 해결된다-_-

사진속 꼬꼬마색기는

자기 집에 놀러가서 차도 마시고,

자신의 사두(정신적 스승)를 만나러 가자고

나를 마구 꼬시더라

뭐, 꼬맹이 한개;쯤 나에게 사기를 쳐봐야 얼마나 치겠나 싶어

집으로 따라갔지

방안에 쌍절곤이 있길래 옛생각이 나서 좀 돌려도 보고,

지갑속에 있던 군대 사진도 좀 보여주고

차도 한잔 마시고

사두를 만나러갔지

그랬더니 점을 봐주는데,

뭐, 어느나라 점쟁이가 다 그렇듯, 그럴싸- 한 말로 포장된 이야기들의 나열....

무슨무슨 아우라가 매우 뛰어난데(왕따의 아우라 말고-_-+)

오른손 검지와 중지에 무슨무슨 보석반지를 끼고 다시 찾아오면

마술;;을 보여주겠다.

나에게 그 마술을 걸어주면 아우라가 더욱 쎄진다.



구라까는거 모르면 바보 아닌가?

사두를 만나고 나오자 마자 꼬맹이 색뀌가 자기 보석상점에 가서 구경하면서 맥주도 먹고 하자더라..

어떻게 사기를 쳐먹을지 참으로 궁금하기도 하고

나는 심심한데다가 한가하기까지 했으므로,

실랑이 하는것도 재미있겠다 싶어서 따라갔지

꼬맹이색뀌 친구놈 4마리가 같이 들어와서는

보석을 이것저것 보여주더니

내가 별로 사고 싶은 생각 없다고 하자

사두에게 점을 보면 돈을 주던지 니가 가진 물건중에 귀중한것을 줘야한다' 라고 하더라(이런 좀만이 색귀들이-_-+)

내가 참 짜증이 나고 우습지도 않아서

한숨을 팍팍 쉬면서

인상을 쓰자(내인상 좀 더럽;)

꼬맹이 색뀌중에 좀 덩치 큰놈을 가르키며

"얘는 곧 군인이 될거다. 보기에는 이래도 싸움도 잘하고 힘도 쌔다"

라면서 겁을 주는건지 뭔지 참-_- 어이가 없어서.

인상을 확~ 쓰면서 네마리; 꼬맹이를 바라보며

왁-o- 하고 소리치며, 때릴듯한 포즈를 취하니깐,

흠칫;;하더니 지들끼리 수근거리는데,

'아까보니 쌍절곤도 잘 돌리고, 자기네 나라에서는 군인 이라며?'

하면서 작전회의를 하다가

'니가 정 그렇다면 오늘은 그냥 돌아가고, 내일이라도 생각이 있다면

사두에게 줄 돈을 우리에게 전해 주면 된다'

라길래

의기양양;;걸어나왔다-_-


다른말로는 "구루지" 라고도 부르는,

사기꾼 꼭지딴;;




3월 10일

카주라호 사원군 관람.

 모노노케 히메의 맷돼지를 닮은듯.



가까이 보면 이렇게 조각되어 있다




사원 이름은 나도 잘 모르고,

그냥 서부사원군에 있는 사원중 하나라고 알고 있자

사실 내가 이거 락쉬마나 사원 이라고 우겨도 잘 모르지 않나요?




사원 외부에는 이런게 막 박;혀 있다

미투나상




이런짓을 따라하면 절대 안되죠.

문화 유산을 훼손하지 마세요.


카주라호는 이렇게 사원외부에 있는 성애상으로 유명하다.

카마수트라의 기본 모델이 되었다고도 하는데,


자세한 설명은 생락한다.

버스를 타고 사트나 역으로 이동.

11시가 넘어서 기차는 바라나시로 이동.
by 밝은거울 | 2007/12/12 23:19 | INDIA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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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onizgga at 2007/12/12 23:38
1.깨달음을 얻었습니다요.
생각의 차이는 모른척 하면 된다.

2.왕따 아우라.. ㅋㅋ -_-^

3.인상이 좀 더럽다에.. 한표.
(까짓 4명따위 무섭지 않게 눌러줄 수 있는 표정..을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함. ^^)
Commented by 밝은거울 at 2007/12/12 23:52
1. '난 저런 애들 이해 할 수 없어' 라는 말을 할 필요가 없지요.

2. 오, 포스좀 풍기는걸요?

3. 꼬꼬마 네개; 따위야-_- 근데 내 인상이 그렇게 더러워요? 내가 더러워? -_-+
Commented by onizgga at 2007/12/13 00:20
3-1. ㅋㅋ 꼬꼬마는.. '명'이 아니라 '개'로 셀 수 있군요. ^^

3-2. 오라버니 인상, 더럽지 않습니다. 그냥 좀 겁을 줄 뿐이지요. ^^;;; 헤헤.. 헤헤..
Commented by 밝은거울 at 2007/12/13 00:21
하는 짓에 따라, 세는 방법이 달라지죠.

흠. 진짜 겁나요? 요즘 완전 부처님인데-_-
Commented by nerd at 2007/12/13 12:13
전 사트나에서 카주라호로 버스 타고 들어 갔는데... 버스가 출발하기도 전에 고장나서 정비소까지

밀고 갔어요. -_-;;
Commented by 밝은거울 at 2007/12/13 12:30
카주라호에서 사트나 갈때, 버스가 세번인가 고장나서

내려서 밀었습니다.

오래된 차가 많다보니, 그런 경험이 한두번씩은 다들 있는거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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