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12일
바라나시
2004년 3월 11일

새벽 1시 30분. 갑자기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지에 의문이 들었다.

왜 스스로 만들어 놓은 일정에 얽매여, 쫒기듯이 다니는거지?

오전 9시경 바라나시 도착.

구미코 게스트 하우스 도미토리에 숙소를 정하고

여행나온 한국인들과 정보교환.

네팔로 들어가는 경로를 물어보니, 네팔로 가겠다는 사람도 없고, 정보를 가진이도 없다.

화장터인 버닝가트에 가보니,

죽은자들은 장작더미 위에서 불타고 있고, 천민들은 화장을 진행한다.

또 어떤이는 타고 남은 시체에서 나온 금붙이를 모으기 위해 겐지스 강변의 뻘을 뒤진다.


죽은자가 삼사라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

죽은자에게는 삶의 마지막 날. 여행자에겐 즐거웠던 기억중 하루. 살아남은자에겐 삶의 터전.

그곳이 성스러운 땅인 바라나시.

어머니의 강 겐지스.


3월 12일

숙소 옥상에서는 대다수의 일본인들이 마리화나를 피운다. 그리고 소문을 듣고 찾아온 다른 숙소의 서양인들도 어울려서 피운다.

현실을 도피하는 걸까?

그리고 내 여행은 현실 도피가 아니라고 장담 할 수 있는가?


3월 13일


이른 아침. 겐지스의 일출.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일출이 너무 붉어서 사진을 보여주면

하나같이 '일몰 죽이네-_-' 라는 반응.

꼬꼬마사공과 일출.




힌두교인들은 죽어서 겐지스 강가에서 화장되어 뿌려지는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하며, 화장된 뒤 겐지스에 뿌려지면

영원히 다시 태어나지 않는 - 윤회를 벗어난 해탈을 의미하는듯 - 다고 생각한다.

화장되기전, 몸을 강가(ganga)에 적셔
살아있을적의 모든 죄가 사하는 의식.


동네가 종교적으로 분쟁이 심한 지역이라, 누가 떠밀어서;; 힌두 사원이 물에 박혔다는 이야기도 있고

하여간 종교 분쟁이 심하고 각종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동네는 확실히 맞음.

바라나시의 풍경들.

살아가는 것은 매우 좋다. 태어나서 럭키. 꿈은 행복해

구미코 게스트 하우스 벽면에 어느 이름 모를 여행자가 써놓은 글.


바라나시 뒷골목.

원래 지저분하고, 소똥도 좀 여기저기 널려있고 그렇게 나와야 사실적인데,

이건 너무 깨끗하게 나와버렸다.


초행자는 길을 잃기 쉽상이고

길 또한 매우 좁은데다가

항상 소가 길을 막고 꼬랑지를 흔들고 있거나, 뛰어다녀서

항상 등뒤를 경계하고 다녀야 한다.

정신 팔고 다니다간

소에 치이거나, 소 오줌;;에 맞거나(맞아본 어떤 여자분 말에 의하면 수압;;진짜쎄다고 한다)

꼬랑지에 맞거나, 똥이 튀기거나, 똥 밟고 미끄러지거나 등등등

매우 위험하다
.

남은돈은 미화 300불과 800Rs

이걸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by 밝은거울 | 2007/12/12 23:46 | INDIA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mirrorc.egloos.com/tb/352766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onizgga at 2007/12/13 00:19
1. 욜~ 아주 조금 했다던 일본어로 벽에 써진 글귀 정도는 읽을 수 있군요?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한자를 후리가나 없이 읽을 수 있는 방법.. (ㅠ_ㅠ)
일본인 친구는 "무조건 외워요, 그거 말곤 방법이 없어요" 라고;;;;;
Commented by 밝은거울 at 2007/12/13 00:24
후리가나;;; 뭔 상표같네요;;

나 일어 못해요. 전에 일본; 갔을때, 일행몰래;;; 가이드북에 나온 일본어(한글로 병음표기된)를 잠깐 외워서

식당이나, 길 물어볼때 써먹으니까

같이 갔던 분이 '니 일본어 언제 했노?' 라고 물어보길래

'아 뭐 대충은 하죠-_-' 라고 했던 추한 기억이.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