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10일
켈거타 - city of joy
2004년 4월 3일

켈거타 가는길에 기차에서 맞이한 일출.

일출 일몰 다 지겹다.

아침에 기차가 켈거타 인근에 도달했는지, 내리고 타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슬슬 내릴 채비를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박수소리.

갑자기 사람들이 어수선해지며 돈을 꺼내기 시작했고,

그야말로 먹고 죽을래도 죽을 돈도 없는 나는 주변 살피며 조심스레 분위기를 파악하기 시작.

색색의 사리 - 인도 여인의 전통의상 - 를 입은 여장남자들이 박수를 치며 돌아다니기 시작하고

보아하니 무슨 서커스단 분위기?

어라 아침부터 재미있는거 공짜로 구경하게 생겼네 했는데, 그게 아니다.

꼬라지가 수염을 깍지도 않고 그냥 여자 옷만 입은 색기부터, 나름 길른 머리를 여자처럼 묶고 있는 놈들도 있다.

현지인들은 동전이 아닌 지폐를 꺼내 쥐어주기 시작하고

아직 분위기 파악이 되지 않은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야야 시발 저색기들 뭐냐? 서커스냐? 하고 물어보니

shemale 이란다. she + male.

아 그럼 저거 다 게이색기 - 정확하게는 트랜스 젠더 라고 해야 하나 - 들이야?

인도의 shemale 들은 무당이 되거나,

혹은 구걸을 하거나 사창가에서 성을 숨기고 몸을 판다는 이야긴 나중에 알게 된거고

지금 당장은 저들에게 돈을 쥐어주고 험한꼴 안당할 방법을 궁리 해야 했다.

환전을 하지 못해서 돈한푼 없던 상황이라 그냥 멀뚱하게 지켜볼 수 밖에 없었고,

게이색기들은 나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옆에 앉아 내 허벅지를 만지며T_T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지갑을 열어 보여주며, 정말로 환전을 못해서 돈이 하나도 없다. 다음에 만나면 꼭 주겠다.

라고 이야기하니, 딸라도 받는단다-_-

내가 가진게 딸라가 아니라 여행자 수표라 넌 줘도 쓰지도 못한다. 한번만 봐달라T_T

라고 설득을 하니, 한참을 주물럭 거리던 내 허벅지를 놔주고 그냥 지나간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론, 돈 달라고 할때 응하지 않으면, 저주를 퍼붓거나, 사리 자락을 들어올려 잦이;를 보여주곤 한다고.


하우라 역에서 하차하여, 주머니 깊숙히 숨겨놓은 택시비;;를 꺼내어

서더 스트리트에 도착.

여자가 많더던 파라곤 호텔에 도착하여 도미토리에 짐을 푸니 어제 뉴잘패구리에서 돈을 빌려줬던 여자분도 보인다.

그리고 이곳은 정말로 여인천국이로구나.

by 꼭사슴 | 2008/01/10 00:10 | INDIA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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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erd at 2008/01/10 09:54
저두 GOA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 샠히가 저보구 막 윙크하면서 저한테 가까이 오는데

맘같아서는 한방 시원하게 날려주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이거에 비하면 태국의 남자 언냐들은

외관상으로도 꽤 볼만하고 의학으로 갖출건 다 갖추었기에 속으로 "이 샠히는 여자다"라고 쇠뇌 시키면

그냥 자연스럽더군요. -_-;;

파라곤 호텔에서의 후일담이 기대되는 군요. ( 또 낚이는 건가요?? ㅎㅎ )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8/01/10 12:08
맞습니다-_-

또 낚는겁니다.
Commented by onizgga at 2008/01/11 01:06
강태공님~ 낚아주세요~~


by. 포스팅에 목마른 후리타.. ;;;
Commented by onizgga at 2008/01/11 01:57
많이 마신것 같은 언니에게 "XX이 완전 많이 마시고 겨우 들어갔어..난 오늘 안취했는데.." 라고 들었습니다.

ㅋㅋ 집에는 잘 들어가셨습니까요??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8/01/11 09:32
그색기가 안취하긴 뭘 안취해-_-

아침에 출근 하면서 전화 해 보니까 퍼 자고 있던데요.

어 술이 안깬다.
Commented by onizgga at 2008/01/11 09:36
음크크~ 저테 전화했을 때도 안취했다! 했지만 혀는 약간 돌아간 상태였슴다.. ^^;;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8/01/11 10:37
번데기를 안주로 2차간건 기억나는데, 집에 어찌 갔는지는 잘;

회사에 출근해서 주정;;하고 있는데,

회사에 어찌 왔는지도 기억이;
Commented by 갓길운행 at 2008/01/11 11:37
이 새끼들이

난 어제 정말로 안취했다고 ... 그리고 아침 8시에 자고 있는게 이상한거냐-_-

억울하면 너도 구멍;;가게 하나 하던가...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8/01/11 13:30
점심 먹다가 해장술 석잔 먹었는데,

이래서야 외근을 어찌 나가겠나.

외근이고 나발이고 저녁에 한잔 더 할까??;;
Commented by onizgga at 2008/01/11 17:34
눈도 오고 술한잔 좋다. ^^

전 명동에 있을껍니다요~ 흐흐..
(교대, 대치, 명동.. 너무 먼가..;;;)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8/01/11 18:31
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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