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14일
카트만두 - 잭팟
12월 20일

몇일전 신청한 인도 비자를 받기 위해 인도대사관 방문

인도비자를 받았다. 포카라를 거쳐 인도로 간다. 인도로.

원래는 인도를 다시 여행할 계획은 없었다. 아니 있었다고 해도 네팔에서 바로 인도 비자만 받아서

델리를 거쳐 라왈핀디 국경을 넘어 파키스탄 남부를 통해

중동으로 갈 계획이었다. 어머니 환갑 전인 3월 3일까지는 아직 두달 조금 넘게 여유가 있었으므로.


그러나 티벳에 있을때, 친구녀석으로부터 받은 메일 한통이 내 여행 루트를 바꾸었다.

이러저런 일 때문에 인도의 마더테레사 하우스에 십 수명의 일행과 십여일간 머물거라는 내용의 편지.

한국에서는 서로 바빠서 일년에 두어번 만나 하루저녁 술잔이나 기울고 말았는데

이국에서 열흘 가까이 매일 술을 먹을 수 있는 기회라는 떡밥이 중동으로의 여행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뭐, 친구놈과 켈거타에서 시간을 보낸 후 1월말에 중동으로 가도 2월 한달간의 여유시간이란게 있었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짧은 기간동안 쫒기듯이 다니느니

예전에 인도 여행할때 가보지 못한곳을 돌아보는쪽으로 계획을 변경하게 되었다.


인도 비자를 받았으니 이제 인도로 가면 된다.

타멜로드를 방황하다가

저녁을 먹기위해 호텔 뷔페식당으로.

아, 돈주고 먹는 뷔페 식당 말고, 카지노에 딸린 공짜 식당.

밥먹을 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길래

심심해서 슬롯머신을 좀 땡겨봤는데

잭팟이 터졌다!?!?!?

잭. 잭. 잭팟!!!




잭팟은 님이; 뭐 이런 개같은 경우가 다 있어. 옆자리는 펑펑 터지는데,

내자리만 암것도 안터지고 돈만 존나 처먹는다.



항공권도 없이 여행왔다가

오기로 달려들었으면

카지노에서 돈 다 털리고

한바터면 국제거지되서 집에도 못갈뻔했다.








만약에, 만약에 탈탈 전부 털렸으면

타멜로드에서 저러고 살았어야 할지도.




자고로 미친짓 하는 색기는 존나 밟아놔야 정신을 차리는데,

조금만 잃고 정신 차린게 어디냐-_-

실제로 내가 아는 누가; 세계여행 나갔다가 필리핀 카지노에서 수천 털리고 한국으로 겨우겨우 돌아온 사건이 있었지.




적은돈이지만 잃은돈은 항상 아까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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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꼭사슴 | 2008/05/14 00:16 | NEPAL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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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onizgga at 2008/05/14 13:14
오빠 지금 집에서 빈둥빈둥, 티비보면서 밥을 먹고 있는데요;; (아놔~ 이런;;)

mbc에서 오빠가 찍은 사진과 똑같은 곳이 나오고 있는거예요~
글서 쭉~~ 보고 있으니 리장시 바이샤.. 뭐 어쩌고 하는거 같던데, 오빠가 찍은 사진이랑 똑~~같은 곳이었어요.

어쩐지 저곳 사람들과 현지화 되어 구분할 수 없던 오빠의 모습을 상상하니.. 아흐~~~ (~_~)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8/05/14 13:18
아, 나도 빈둥거리고 싶다.

차마고도 다큐멘터리에는 나랑 친구먹은 조캉사원 경비원 나오더군요.

옵빠;는 현지화 되었다고 해도 군계일학-_-




nerd님 블로그에 올라온 마지막 소식이 중국 청두에 도착했다는 내용이었는데,

거기 지금 지진으로 난리 났답디다.

아무쪼록 별일 없길 바라자고요.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8/05/14 13:23
아, 근데 생일인걸로 알고 있는데, 집에서 뭐하는 겁니까?

밖에 날씨도 좋은데 말야.
Commented at 2008/05/15 01:3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8/05/15 01:41
생각같아서는 온갖 종류의 압생트를 전부 다 모아놓고 고흐그림 보면서,

랭보의 시를 읽으면서 한잔 하고 싶은데

경제력이 딸려서;



일본 야후 들어가보니

과거에 정신착란을 유발했던 어쩌고 저쩌고 쑥을 팔더군요.

압생트 제조법과 함께 말이죠.

밀주 만들어 먹고 눈 멀까봐 패스;
Commented at 2008/05/15 01:4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8/05/15 10:27
그쵸?;;
Commented by 우진 at 2008/05/21 11:58
그래 그래서... 우리가 꼭 열흘 간 엄청 달렸지... 행복한 날들이었는데...ㅋㅋ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8/05/21 15:55
정신을 차려보니, 칼리가트에서 빨래를 짜고 있던게 너댓번,

정신을 차려보니, 새벽미사에 가서 술주정을 부리던게 한번,

정신을 차려보니, 점심때가 되었던게 서너번,

정신을 차려보니, 프램단에 와있던게 한번

정신을 차려보니, 정신줄이 풀려있던게 열댓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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