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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6월 25일
12월 30일
바라나시 정션역에서 1월 2일 저녁에 출발하는 켈거타행 기차표를 예매했다. 사실 티벳에서 마무리 지려고 했던 이번 여행은, 기간을 연장하여 중동과 이집트로 가려했으나 친구녀석이 켈거타에 짧게 열흘간 머물다 돌아간다는 메일을 받은것과, 3월초에 있는 어머니의 환갑. 그리고, 어쩌다보니 생겨버린 동행과의 합의로 캘거타를 거쳐 인도 중부를 도는것으로 결정하였다. ![]() 기차역 가는길, 연료로 사용될 소똥 ![]() 골목길을 막고 있는 소와 상점에서 진열해놓은 상품들. 표를 예매하고 돌아와 인터넷으로 메일을 확인하니, 10월에 라오스에서 만났던 젊은처자가 켈거타에서 바라나시로 올 계획이란다. 답장으로 켈거타로 가는 표를 예매 했으니, 켈거타의 파라곤 호텔에서 만나자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온몸이 미칠듯이 가렵다. 석달전 빈대물린자국이 점점 가렵더니 심해져서 저녁때는 온몸으로 번졌다. 도미토리 옆침대에 적지않은 나이의 일본여자가 새로 들어왔다. 그녀가 오도바이 장비를 가지고 다니길래 이것저것을 물어보니 스즈키에서 협찬을 받아 아프리카에서부터 오도바이로 건너왔다고 한다. 오도바이 협찬조건은 테스트 드라이빙 후 매일매일 보고서 작성. 낮에 게스트하우스 근방에서 현지인이 매물로 내놓은 450불짜리 중고 오도바이 생각이 머리속에서 맴돈다. 저걸타고 두어달 일정잡고 딱 한바퀴만 돌았으면 좋겠는데 말야. 2007년 12월 31일 한국에서 매년 말일은 절대 술을 마시지 않고 조용히 홀로 밤을 새며 한해를 정리하고 새롭게 설계를 했었는데, 이곳 바라나시에서는 전통음악 콘서트를 보러 갈 계획이다. ![]() 원숭이들이 하도 극성이라, 옥상은 철창이나 그물로 막아놓은 게스트하우스들이 많다. 바라나시에서는 빨래를 하고 널어놓으면 원숭이색기들이 하도 집어가서 잃어버리는일이 자주 있는데 배낭부터 시작해서 신발까지 별별것들이 다 몰려 있다고 한다. ![]() 돼지를 보기가 쉽지 않은곳인데 말야. 저녁이 되어 식당에서 주문을 하자 한시간 삼십분이 넘게 걸려서야 음식이 나온다. 예전에 비해서 더욱 늘어난 여행자 - 특히 한국 여행자 - 와 이사람들의 특유의 게으른 근성때문이리라. 콘서트라길래 혜화동 소극장에서 처럼 의자가 있고 무대가 있는 공연을 상상했으나 단지 바닥에 이불;이 깔려있을 뿐이다. 첫번째 공연은 까딱댄스 ![]() ![]() 남자인지 여자인지 잘 구분이 안가길래, 가슴이 봉긋한지 아닌지로 확인하려 유심히 가슴을 살펴봤으나, 치장한것이 많고 워낙 몸동작이 빨라서 구분하기가 영 힘들더라. 손동작을 보면 저게 남자손이냐고. 저 눈이 남자눈 이냐고. 생각같아서는 냅다 달려들어 바지를 벗겨; 확인을 해보고 싶었으나 타블라로 존나 처맞을까봐 패스. ![]() ![]() 까딱 댄스는 저렇게 발목에 수백개의 방울을 달고 발바닥으로 바닥을 짝짝 찍으면서 빙빙 돈다. 시선과 손동작도 물론 매우 중요한듯. 두번째 공연은 타블라와 시타르의 합주 ![]() ![]() 세번째 공연은 타블라 독주. ![]() ![]() ![]() ![]() 타블라 연주하는 청년이 참말로 자알- 생겼더라. 타블라의 매력에 완전 빠져버린듯하다. 마지막 공연은 악기이름은 기억이 잘 안나고, 생긴것은 넓은 나무판에 각각 다른길이의 쇠줄을 매달아 30센치 정도의 막대기로 팅팅 튕겨서 소리를 내는 악기인데 이또한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우리의 전통악기중에도 그와 비슷한것이 있다. 예전에 혜화동에서 연극볼때 아는 동생녀석이 그 악기로 연주하는걸 본적이 있었는데 오래전이라 이름은 기억이 잘 안나는군. 늦은 시간에 여행자가 돌아다니다 혹시나 발생할지도 모르는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바라나시의 숙소 대부분은 12시 정도가 되면 문을 잠궈버린다. 하여간 그 악기를 연주하는 아티스트;가 중간에 막대기를 놓치는 실수도 하고 시간도 시간도 너무 늦어 호텔로 돌아가려고 하자. 연주를 하다 말고 어딜가냐고 30분만; 더 하면 끝난다며 다 듣고 가란다-_- 대충 삼십분 넘게 더 보고 있었음에도 연주가 끝나지 않아서 눈치껏 일어나서 숙소로 이동. 여행자 셋이 모여서 같이 공연을 봤는데, 혼자 따로 떨어진 숙소에 있는 사람이 있어서 일단 그 숙소로 이동했다. 이동하는길에 자꾸 뒤통수가 캥기길래 뒤를 슬쩍 돌아보니 현지인 넷이 십여미터 뒤에서 아까부터 계속 따라오고 있더라. 혼자라면 넵다 치고 도망이라도 가겠는데, 나 말고 두명은 여자라 그것도 불가능하고 두근두근 하며 호텔까지 가는길이 왜 그리도 멀던지. 한명을 바라다 주고 이젠 내가 다른 여자 한명과 내 숙소로 돌아가야 한다. 숙소밖을 나서며 만약 아까 그들이 우리가 다시 나올것을 기다리고 있다면 여자는 그냥 숙소에 남겨놓고 나만 혼자 돌아갈 생각이었다. 잠시 바깥 상황을 보니 걔들은 전부 돌아간듯 하다. 여기서 내가 머무는 숙소까지는 대략 십분거리. 별일 있으랴. 앞뒤를 계속 살피며 이제는 조명도 꺼져 어둡고 미로같은 길을 더듬더듬 걸어가는데 갑자기 주먹만한 우박이 떨어지는 듯한 소리가 사방에서 우두두두두 하며 들리더니 개들이 미친듯이 짖어대기 시작하고 앞에서는 소 수십여마리가 미친듯이 돌진한다. 일단 여자를 벽에 몰아 붙이고 - 이런건 시바 여자한테 키스할때나 하는건데-_- - 오늘 뭔 사단이 나긴 나나보다 하며 상황을 주시하자, 수백마리의 원숭이가 건물 지붕을 뛰어 어디론가 달아나고 수십마리의 개가 짖으며 달리고, 수십마리의 소떼가 우르르 지나간다. 다행스럽게 재빨리 벽에 붙어 피하는 바람에 다친사람은 없다. 힘들게 숙소로 돌아가서 남들 다 자는 시간에 혼자 테라스에 앉아 지난 5개월간의 여행과 앞으로 더 할 여행과, 내 인생을 설계하며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 2007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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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줄알고 사지 않았네.
by 꼭사슴 at 11:09 이번주 번호 죄송 ㅋ ?? 맞추었으면 3개 .. by -_-무늬만한의사 at 12/14 형아 술먹으면 죽거나 팔다리 자른다. .. by 꼭사슴 at 12/14 그래서, 다음주 예상 번호는?-_- 횽아.. by 피카츄J at 12/14 안마열사;라도 등장할 기세로군요. 내.. by 꼭사슴 at 12/14 셔터 스피드 조절. by 꼭사슴 at 12/14 꼭사슴님 돕기 모금 합니다. 하나은행 137-.. by -_- at 12/13 우왓, 야경에서 보이는 별은 어떻게 .. by 촐랑촐랑 at 12/13 뭐, 이젠 돈백정도 들어가도 웃음만 .. by 꼭사슴 at 12/11 요거 이번주에 함 사볼까. by 꼭사슴 at 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