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9월 19일
엘로라
1월 31일

짐을 꾸려놓고 엘로라 관광.
아우랑가바드에서 엘로라 까지는 버스로 약 한시간 가량걸린다.
수년전 인도를 여행 했을때 벌써 들렸던 곳이다.
어차피 뭄바이로 떠나는 기차가 밤에 출발하는거라,
딱히 할일도 없고 시내에 있는 비비 까 마끄바라 - 일명 짝퉁마할;로 타지마할의 복사판.
역시 수년전 봤었지.
이쁜여자;가 엘로라를 가보고 싶어하길래 따라나섰다.
입장료는 카일라쉬 사원만 들어가지 않는다면 껌값;에 가까우니깐.

완행;버스로 엘로라에 가는길에
정거장에 설 때마다 사람들이 춤과 노래를 부르며
과일즙으로 만든 음료수를 나눠준다. 아마도 이지역 특산물인 과일축제의 일종이 아닐까.

엘로라 도착.

석굴 사원 이곳저곳으로 몰려다니며 사고를 치는 원숭이들.
저놈들 수천마리가 갑자기 내쪽으로 뛰어올때는 좀 겁나더라.
삼국무쌍이라는 게임을 하는 기분이었달까.


입장료가 겁나게 비싼 카일라쉬 사원.
들어가보지 않더라도 산위쪽에서 내려다 볼 수 있다.
현지인 요금과 외국인 요금의 가격차이가 너무 나서 짜증이 좀 나더라.
한국의 창덕궁은 외국인이나 내국인이나 입장료 차이가 없는데 말야.

수십여개의 석굴사원들은 하나의 돌산을 깍아서 만든것이다.
사진에 보이는 창살역시 커다란 돌산에서 이어붙임 없이 쪼아낸것이다.
저거 수백 수천명이 달라들어서 쪼아내다 보면 실수하는 놈도 있게 마련인데
실수 했으면 바로 사형;당했을까?
과거의 찬란한 유산을 가진 나라들은 현대에 왜 그리 찢어지게 가난한지 모르겠다.
암튼 수십여개의 석굴 사원들은 불교, 힌두교, 자인교의 것이다.
지금도 종교 분쟁으로 폭탄테러가 발생하는 나라에서
저렇게 가까운곳에 이종교의 사원을 보고 훼손하지 않은것을 보면 참 신기한 일이다.

석굴사원안에 들어가면 적당한 습도에 덥지도 않다.
텐트랑 침낭 가져와서 피서를 해도 될듯하다.
알맞은 습도와 온도 때문인지, 수천마리의 박쥐가 거꾸로 매달려 있다.
간혹가다가 벌집도 보이더라.

조루증에 걸린 카메라 배터리가 사정을 해버리는 바람에-_-
사진은 여기까지 찍고 더이상 없다.
하지만 과거에 찍은 사진은 여기서볼 수 있다.
이쁜여자분;의 카메라를 빌려 사진을 꽤 찍었는데,
그 여자분 연락처가 없;;


동네를 떠나는 간지남을 배웅하는 동네 꼬망쇠들.
아우랑가바드에서 수년전에 홀리데이 축제 를 했었는데, 그 기억이 새록새록 돋아난다.

기차역에서, 기차를 타려고 줄을 섰는데
뭔놈의 사람들이 그렇게 서로 밀치고 난리를 치는지.
거 어차피 올라가면 다 정해져있는 자린데 말야.
못생긴 아줌씨 둘이서 하도 밀치고 새치기를 하려길래
내가 문 손잡이를 꽉 붙잡아서 막았더니 내 팔을 엄청 세게 꼬집고 때리더라.
나중에 기차에 타서 손을 보니 손톱자국이 꾹꾹 눌려있고 피가 철철; 나고 있다.
이 시발년들을 찢어죽이려고 두리번 거리자
그걸 보고 있던 현지인이 자기가 대신 사과 하겠다며 미안하단다.

기차표가 오버부킹되어 조금 난감해 하고 있었는데
열차 매니저가 오더니 좋은 칸으로 승급해준다.
모처럼 먼지 없는 곳에서 자보겠구나.
AC 클래스에는 에어컨도 나오고, 이불과 베개도 있다. 화장실도 깨끗하고.

여행이든 인생이든, 나쁜일이 있으면 좋은일도 생기고 그런거 아니겠나.
아, 근데, 아줌씨들이 나한테 네팔인;;이라고 했던건 참을 수 없는 모욕이었어.
초절정 간지남을 말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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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꼭사슴 | 2008/09/19 00:33 | INDIA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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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_- at 2008/09/23 00:23
오른쪽 소희는 무슨 마인부우같;;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8/09/23 01:31
뿌웁 -ㅅ- 하고 있는거 같은데요?
Commented by Funka at 2008/09/26 15:16
글안올라오네여~아 웃고싶어요~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8/09/26 17:52
글이 없는 대신에 제 도플갱어사진을 올렸습니다.
어쩌면 제가 도플갱어 일지도 모르겠군요.
Commented by -_- at 2008/09/28 01:20
주요일간지에 한번 나오셨었군요. 요즘 엄청바쁘신듯.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8/09/28 03:36
매 시즌마다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있죠 아마.
토요일에 모처럼 일찍 퇴근;해서 포스팅을 좀 해볼까 했는데
국제 다큐멘터리 페스티벌 출품작을 늦게까지 보느라.
몇시간 자고 또 출근해야 하군요.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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