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01일
함피 - 로열구역
2월 8일
태양볕이 따가워지기 전에 일치감치 길을 나선다고 나선것이 오전 10쯤.

결혼식 행차를 하고 있길래 사진 한방 박아;주시고.


퉁가 바드라강 뒷길을 따라 올라가 보았다.
기이하게 생긴 돌산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리고 광주리로 만든 배를 타는 관광객들이 눈에 띄인다.
저 광주리로 만든 배를 어디서 많이 본것 같지 않습니까?
맞추신 분들에게는 안국동 퓨전 해산물 요리집 또는 홍대에서 데낄라;;

복원 작업이 한창인 유적군.
너무 더운 날씨에 관람을 다녔더니 목이 너무 마르다.
유적지 입구에 당연히 물을 팔겠거니 하고 그냥 나왔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물 파는곳을 찾을 수가 없다.
두어시간을 넘게 참다참다
현지인들이 마시는 수돗물이라도 좀 마셔볼까 했으나
오늘 저녁에 하이데라바드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하는데
버스안에서 설사라도 했다간, 아아 상상도 하기 싫을 정도로 끔찍하군.

계속 참다가 빙과류 - 우리가 어릴적에 먹던 불량식품맛 - 를 파는 장사치가 보이길래
꽤나 비산 돈을 주고 사먹었다.
먹고나니 더더욱 목이 마르더군.


목이 너무 말라서 포기하고 마을로 돌아갈까 했으나,
걸어서 두시간 넘게 온길을 언제 다시 돌아가나.
그냥 좀 더 참고 돌아갈때 릭샤를 타고 가야지 하는 근성으로 관광을 계속.
사진은 하자르 라마 사원

목이 너무 마른데 짜증을 내봐야 상황이 변하지도 않고
이제 마을로 돌아가는길.
큰길은 보이지도 않고 계속해서 사원만 줄줄이 나온다.
한참을 더 걸어가다 보니 큰길이 나왔고
큰길을 따라 한참을 더 걸어가다 보니 릭샤가 지나가더라.
마을에서 목을 축이고 짐을 싸놓고 차 시간을 기다리다가
경상도 사내를 만났는데
친구 이거 재미있다.
말하는것도 상당히 재미있고 하룻밤 술한잔 하면서 놀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계속든다.

하지만 3월 3일 전까지는 무슨일이 있어도 한국으로 돌아갈 마음을 먹었고
이후의 일정이 빠듯하다.
아쉽지만 헤어지는데 버스타는곳까지 바라다 주겠단다.

미리 예약을 해놓은 하이데라바드행 버스를 타려고 버스 정거장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이거 어째 분위기가 영 수상하다.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여기서 하이데라바드로 곧장 가는 버스는 없다고 한다.

버스 티켓을 예매 했던 여행사에 가서 물어보니
아, 이색기가 태연하게 호스펫으로 가야지? 지금 몇신데 여태 안갔어? 라고 말하네?
야 이색기야 니가 어제 함피 버스정류장이라고 말해서 내가 두번이나 더 물어봤더니 맞다며?
나랑 같이 표 산 사람도 들었는데 뭔 개소리야.
여행사 직원색기는 나몰라라 하고
버스 출발 시간은 한 사오십분 가량 남았다.
경상도 청년은 베시시 웃으며
'형님 이렇게 된거 저랑 하루 놀다 가십쇼' 라고 하는데
버스 티켓 환불도 안된다고 하니,
일단 버스로 한시간 가량 걸리는 호스펫으로 함 가보자.
운이 좋아 버스가 연착 - 인도에서는 종종 발생하는 일이다 - 되었으면
하이데라바드로 가는거고 
버스 떠났으면 다시 돌아오마.
그리고 내가 다시 돌아오면 여행사 직원 너 이색기 형한테 존나 처 맞자.
내가 너처럼 티켓 팔아처먹을라고 거짓말 하는 색기를 가장 싫어 한다. 고 으름장을 놓고

일단 릭샤를 잡아타고 헤이 릭샤 왈라 렛츠고 호스펫! 호스펫!
버스 출발 전까지 가면 오십루피 더 줄께.
릭샤왈라는 이를 악물고 악세레다;를 땅기고
나는 이렇게 가다가 교통사고로 죽겠구나;; 걱정했었지.

가는길에 뭔 동네에서 불꽃 놀이를 한다고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춤추느라
길이 막히는 일이 좀 있었고,
릭샤왈라는 최선을 다해 릭샤를 몰았지.
하지만 시간은 벌써 이십분이나 오바했다.

릭샤왈라에게 잠시 기다리라며, 버스 정류장에 가서 물어보니
아직 버스가 출발 안했다며 어서 타란다.
릭샤왈라에게는 약속했던데로 원래 가격에 오십루피를 더 얹어주고
그는 허연 이빨을 드러내며 좋아하더군.

아, 근데 이놈의 버스는 호스펫에 도착한지 두시간이 지나서야 출발했고
예약 실수로 내자리는 아예존재 하지도 않았다.
돌아가서 여행사 직원을 존나 까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나
뭐 그럴 수도 없고, 시간도 남겠다, 버스회사 매니져를 찾아가서
그 여행사의 이름을 들먹이며, 그색기들이 사기친다고 전부 꼬발랐지.
버스회사 매니져는 미안하다며, 그 여행사에는 두번다시 좌석을 넘겨주지 않을테지만
나더러 니가 오늘 밤에 서서 가야 하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는 이야기를 해주더군.

일단 가긴 가야 하니까 운전기사 옆에 쪼그려 앉아서 시중을 들다가
한시가 넘어서 겨우 난 자리로 옮겨 잠이 들었다.
by 꼭사슴 | 2008/12/01 23:12 | INDIA | 트랙백 | 덧글(15)
트랙백 주소 : http://mirrorc.egloos.com/tb/399983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Gudals at 2008/12/02 11:53
궁금한게 있는데 몇년 전 이야기들을 어떻게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까? 어디 다 써놨다가 옮기는 겁니까?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8/12/02 12:48
여행다니면서 일기;를 썼는데,
좀더 자세하게 느낌점을 메모하지 못한점이 아쉽네요.
일기와 그날찍은 사진을 보고 기억나는데로 옮겨적고 있는겁니다.
Commented by acrobat at 2008/12/02 12:40
그 뭐시냐.. 캄보디아 무슨 호수...
(검색후) 톤레삽 호수 포스팅에서 본거 같습니다!!!!!!!!!!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8/12/02 12:49
영화;에 나오죠.
Commented by acrobat at 2008/12/02 12:51
맞춘거에요 ? 안맞춘거에요 ? -.-;;;;
남자가 맞춰서 별루 기분이 안좋으신건가요 ㅋㅋ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8/12/02 12:51
틀렸습니다. 답을 맞춰도 상품은 없지만;
제가 원하는 답은 '어떤 영화의 무슨무슨 장면이다' 라는거죠.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8/12/02 13:03
다시 읽어보니 제 질문이 잘못 되었군요.

함피에서 저 광주리 배를 타고 길을 떠나는 장면이 나오는 영화의 제목은 무엇인가?
Commented by 힌둥이 at 2008/12/02 13:50
요리점 약도 또는 데낄라 가격을 알려줄거라능
난 이제 안속는다능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8/12/02 13:52
긍까 이번에는 써놓고 지워버렸잖습니까?;;
뭐, 진짜로 오프라인에서 한잔 하고 싶으시면 회비;;내고 한번 만나는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습니다;
학생과 여자;는 할인 가능.
Commented by Gudals at 2008/12/02 14:56
여자라면 뭐; 언제든 Welcome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8/12/02 15:55
남자들끼리 한시간 이상 먹으면 존나 우울해져요.
그러나 여자들이 몇명 껴 있으면 화기애애해지죠.
하지만 여자가 끼면 술자리에서 가식 떨어야해서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죠.
그런거 이해해줄만한 사람이라면, 그냥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여자분이라면 대 환영.

일전에 뭔;; 커뮤니티의 모임에 가보니
남자색기들이 전부 다 여자한테만 관심주고 그래서
내가 그냥 나와버렸자너-_-
뭐 아무도 나에게 관심 안줘서 삐져서 그런거라고 해도 내가 할말은 없지만.
Commented by Gudals at 2008/12/03 09:14
할말이 없겠지요. 사실이니까...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8/12/03 10:53
;;;;
Commented by nerd at 2008/12/03 09:47
아놔 오프라인 직거래 나가고 싶은데 항공권 구할 돈이 없다능;;;

조오련 할아버지처럼 현해탄을 자맥질해서 넘어갈 기운도 없고 말이죠

아 소주로 배채워보고 싶네요 ㅠㅠ;;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8/12/03 10:54
월급 아직 안받았나요?
거기 사장님이 월급날 되면 막 때리고 그러나요?
그럴땐
'오니짱, 이따이; 아매때 구다사이' 하면서 교태를 좀 부려보시는건?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