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2일
사랑니.
십수년전 아래쪽 어금니 안쪽으로 사랑니가 난것을 참다가 참다가
이십대 중반이 되어서 망치와 정으로 쪼개내는 한시간 반가량의 수술을 받고
겨우겨우 빼내었다.
이놈의 것이 옆으로 옹골지게 누워서 잇몸과 뼈에 파고 든거라
수술할때도 정말 힘들었고,
수술이 끝나고도 힘들었다.
 
후유증 참 오래가더군.
얼마후 반대쪽 사랑니도 한시간 가량의 수술을 받고 겨우 빼내었는데
후유증이 꽤 오래 갔었지.
몇일동안 밥도 못먹는것은 물론 따뜻한물로 샤워도 못하고, 운동도 못하더라구.
그맘때가 짝;사랑에 심각하게 실패했던 즈음이었던 같은데 
그땐 참 가슴이 아프더라.
이빨을 뽑아서 아픈건 진통제와 얼음찜질로 다스릴 수 있는데
심장근처에서 몰래; 콩닥거리던 무언가가 뜯겨져 나간 자리에는 약이 없더군.

몇년뒤에 윗쪽 사랑니를 뽑았다.
이건 옆으로 누웠거나,
아프거나 한게 아니라 이빨이 잇몸에서 흘러내려와 다른 생이빨을 밀어내더라구.
그래서 뽑았어.
대수술; 을 한번 겪고 나니 그 후론 암것도 아니더라.
마취먼저 해놓고 의사가 깜박해서 마취가 풀린  한시간 반이 지난 후에
뺀찌로 이빨을 뽑아내니까 순간적으로 꽤 아프더군.
에에. 그래도 참을만 했어.





제 턱주가리; 섹시하지 않습니까? 문제의 사랑니는 사진 왼쪽 상단에 위치한 마지막 사랑니.



그리고 몇일전 마지막 사랑니를 뽑았지.
의사가 마취주사기를 가져왔는데 
주사바늘이 너무 흉칙하게 크길래 '마취 하지 말고 그냥 뽑자' 고 했더니
또라이를 보듯 날 바라보며 주사기를 잇몸에 쑤셔 넣더라. 

누가 소개팅을 시켜준다길래
연락처를 따고 전화를 좀 하고나서
다음주쯤 평일에 한번 보자고 약속했다.
근데 오늘 낮에 주선자가 소개팅녀와 메신저로 대화를 했나봐


[그녀가 찾는 남자는 네버랜드에만 있을거 같단말이지]

자기는 그런 프리마인드의 소유자와 만나고 싶진 않데;
전화통화 달랑 15분 해보고
어떻게 나에대한 평가를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로 하셨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자기 보다 능력있고 편한 집안의 남자와 만나고 싶데;

다시 말하면 돈잘버는 부잣집 도련님을 만나고 싶다는 이야긴데,
이봐이봐 늙은 아가씨;
본인 처지도 생각을 좀 하셔야지.
내가 다니는 회사 이름을 물어볼때 내가 멈칫;했고
이나이에 부모님께 얹혀 산다고 말했던걸로 종합해보고
바로 능력없는 색기;라는 결론을 내리셨나본데,
그래도 내가 다니는 회사가 업계 1위
이봐이봐. 결혼 시장에서 여자 나이 서른이면 폐차직전이라구.
능력있는 부잣집 아드님이 어디가 부족해서
서른 넘은 비정규직여자와 만날지 생각도 한번 해보라구.
거울앞에서 니 월급통장 열어보시라는 문자하나 보내주려다 그냥 참았어.

잘되었지 뭐람.
한바터면 시발 속아서 만났다가
밥값 술값 택시비 스트레이트로 날릴뻔했네.
곧 있으면 크리스마스인데 케이크며, 술값이며 따블요금으로 안당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여관비정도는 따블내고 가줄 수 있었는데 말야.





[모델언니를 만나기 위해 팔아먹은게 이번 사건의 진실]

그리고 다시 보니까 류박이색기;가 뒤에서 날 헐값에 팔아먹은거더군.


[이색기가 해주는 소개팅이 늘 이딴식]

지도 잘 모르는 여자를 소개팅을 미끼로 날 팔아먹었던거여-_-
류박이 이색기한테 존나 뭐라고 할라다가
이녀석은 그냥 WWE의 빈스맥마흔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기로 했어.





[그냥 바보 악역 케릭터]
이녀석은 원래 이런 케릭터니까 그냥 넵두면 되.
하다 못해 주먹쥐고 나한테 게기더라도 내가 전혀 반응할 필요가 없는거여.
나도 요즘 먹고 살기 힘들어서 예전처럼 사람 패고 깽값 물어줄돈도 없고-_-




어쨌든 류박이때문에 나는 액션 한번 취해보지 못하고 좆된건데
호랑이는 절대 썩은고기;를 먹지 않아. 비록 이마에 32폰트로 자가 새겨졌을지라도.

이번에 이빨 뽑을땐 하나도 안아팠으니까,
어디가서 악플이나 좀 달아야지.



악플은 친구놈 통장에 조용하게. 
친구놈이 토킹바 가자고 꼬시지만 않았어도 내 이지랄은 안했을텐데.
술값이 많이 나와서 둘이서 반까이(돈달란 이야기는 안하던데 이거 안보내주면 다음에 내가 쏴야해서;)하기로 했고, 
절반은 다음날 통장으로 사랑스런; 메세지와 함께 보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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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꼭사슴 | 2008/12/12 18:31 | ET CETERA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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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erd at 2008/12/12 18:52
호랑이 이마에 뒤로 쓰러져 뒤통수에서 쨈나올뻔 했음당

저런 고상한(?) 악플을 ㅎㅎㅎ

저도 좀 써먹어봐야 겠는걸요

그나저나 토크바의 출혈이 많이 크셨나봐요
Commented by at 2008/12/12 21:59
두어달동안 토킹바에 처 바른돈이 하아-_-
암튼 다신 안가요.
저것도 원래 10원씩 1000번 전송하려고 했다가 바빠서 저정도에 봐준거죠.
Commented by acrobat at 2008/12/14 05:35
그렇죠.. 나이 서른먹은 결혼안한 처자는 그럴만하니까 그렇군.. 하는 생각이 들죠..
조낸 능력있어서 화려한 싱글 아니면 왜 하필 나야 ?? 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슴당 ㅋㅋ
Commented by at 2008/12/14 19:11
빈스 맥마흔;이 주선한거니까 뭐 -_-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廣問子 at 2008/12/14 10:39
明月起時有 把酒問靑天.
Commented by at 2008/12/14 19:16
45억년 되었다고 하더군.
혼자 술 많이 처먹으면 술잔에 그렇게 질문;;하고
랩업되면 인형이라도 앉혀놓고 술먹고 사랑고백;할까봐,
난 이제 혼자 술 안먹네.
Commented by Bully_The_Hell at 2008/12/14 23:58
호랑이 이마에 좆;은 환상이었어요 인간은 고작 쓴다는 놈이 肉 짜를 쓰고 다니는 판에;
근데 위에 저분 아시는 분?; 제 블록에도 오시던데;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8/12/15 00:44
청년 침구사.
Commented by 갓길운행 at 2008/12/15 13:06
아직 통장 확인을 안해봤었는데..
저따위로 보냈냐 씨뎅아-_-
돈 열심히 모아라 고래등은 널 항상 환영한다-_-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8/12/15 13:51
고래등덕에 새우등 터질판이여-_-
십원씩; 1000회에 걸쳐 보낼라다가 시간이 없어 참은거여.
뭐 딱히 니가 잘못한게 없으니까 그냥 하소연이나-_-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9/02/12 01:06
아,,,,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9/02/13 22:54
감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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