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2월 15일
꼬따오 - 오픈워터 다이빙
2월 15일.

새벽.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시간에 어느 항구에 도착.
여기서부터는 배를 타고 꼬따오- 태국어로 '꼬'는 섬을 의미 - 로 들어가야 한다.
버스에서 내려 배가 올 때까지 잠시 대기.

근방의 가게에서 라면을 하나 사먹으며 기다리니 멀리서 아침 해가 뜬다.
항구에서 따오까지 들어가는 뱃길이 의외로 험하다고 해서 몇몇 사람들은 긴장하기 시작.
멀미 하는 사람은 뭘 먹으면 안되겠지만, 나야 아무리 험한 교통수단을 타봤어도 
멀미를 해본적이 한번도 없으니 상관 없다.

한 두어시간 걸렸던가?
배에서 내려 두리번 거리자 미리 예약해 놓은 다이빙센터에서 차를 가지고 픽업을 나왔다.
오픈워터 다이빙 코스 비용인 9800밧을 지불.
비수기라 그럴싸한 숙소 - 무려 하루에 600밧이나 하는!! - 비용은 공짜.

이곳에 최소 일주일은 머물 예정이라 모처럼 짐을 다 풀어제끼고
대충 점심을 먹고 바로 교육 시작.

첫날은 실내에서 비디오교육.
이런건 천재스포츠맨;에겐 어울리진 않지만 생명이 걸린 문제다보니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집중해서 교육을 받았다.

교육이 끝나자 마자 이론시험.
떨어지면 재시험을본다.
시험지는 영문을 한글로 번역해 놓은건데,
어떤놈이 번역을 해놨는지 개판이다.
결과는 당연히 통과일줄 알았는데, 한문제 차이로 한과목에서 과락.

이건 시발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 틀린 문제를 놓고 번역이 잘못된거니
맞은걸로 해달라고 존나 우기다가 - 실제로 번역이 잘못된것을 강사들도 인정했다. -
나 말고 다른 세명은 한과목이 아니라 두세과목씩 과락했으니
그냥 같이 모여서 시험 다시보자는 권유에 승복.

하지만 이건 좀 불공평해.
재시험만 아니면 맥주속으로 다이빙을 했을텐데.
당연히 재시험은 합격이지.


2월 16일

새벽같이 일어나 창자에 대충 뭘 좀 쑤셔;넣고 풀장교육 시작.
슈트를 입고 풀장에 들어가니 의외로 몸이 잘 뜬다.
다른운동은 다 해봤는데 수영은 전혀 해본적이 없어 걱정했으나
스쿠바 다이빙은 수영을 전혀 할줄 몰라도 쉽게 배울 수 있다.

장비를 이용해서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있다니
다이빙코스에 등록하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풀장에 필터가 고장났는지, 물속에 가래침;;이 둥둥 떠다녀서
잠시 당황. 


2월 17일

한시간 가량 배를 타고 다이빙 포인트로 이동하여 첫 다이빙.
수중에서 이퀄라이징 - 압력평형 - 이 되지 않아 조금 고생.
고막의 통증도 잠시뿐. 신비로운 수중세계를 보다.

오전에 2회, 오후에 2회 다이빙.
귀가 멍멍하다. 이럴땐 야옹야옹;;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가
편의점에서 사들고온 맥주와 음료수가 문제가 되어
식당 주인아줌마와 안좋은 상황이 발생.
계산서에 테이블 차지를 추가했길래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 존나 짜증을 낸다.
태국 길거리 식당에서 이런경우는 처음이다.

아마도 식당입장에선 이런 손님도 처음이었겠지.
나도 잘한거 없으니 테이블 차지를 지불 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서로 감정이 안좋아져서
일행중에서 시발 나만 성격 이상한놈이 되어버렸다.
시발시발.




2월 18일

어제와 비슷하게 오전에 2회, 오후에 2회 다이빙을 하고
오픈워터 다이빙 코스 수료.

저녁에는 임시 자격증을 받고 간단한 회식.
그치만 다이빙 강사의 마눌님;이 운영하는 식당이라 뭔가 좀 당하는 기분이었음-_-
by 꼭사슴 | 2009/02/15 03:38 | THAILAND | 트랙백 | 덧글(24)
트랙백 주소 : http://mirrorc.egloos.com/tb/406635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9/02/15 03:39
그러고 보니 정확히 2년전 일이네.
Commented by Bully_The_Hell at 2009/02/15 19:55
저때 운동했을때였습니까? 삼두가~ 지금보다 좋은데요?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9/02/16 00:29
삼두는 무슨.
여행다닌답시고 체중이 15키로가 빠져서 완전 나무젓가락이구먼.
Commented by nerd at 2009/02/16 10:30
4일간 질소 조낸 마시고 몽롱한 기분으로 있다가 지난주 토요일날 다시 도쿄로 컴백했음다.

역시 나이트 다이빙은 조낸 아름다웠다능;;; 다행히 갔을때 꼬-따오에 시야가 좋아서 -_-;;

먹을거리들?? 많이 구경만?? 하고 왔습니다. 아쒸 다금바리는 정말 다이빙 슈트에 쑤셔 넣고

올라오고 싶은 맘이 간절했는데 말이죠. ㅎㅎ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9/02/16 13:35
어드벤스드 코스 하고 오신건가요?
포스팅하다가 라이센스를 찾아보니 어드벤스드 라이센스가 없어졌더군요.
아마 제작년에 일본 가면서 복대;에 넣어놓은거 같은데
오늘 집에가서 복대 한번 뒤적여봐야겠어요.
그거 재발급 받을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말이죠.
4월쯤에 레스큐코스를 한번 등록해볼까 고민중입니다.
Commented by nerd at 2009/02/16 16:43
그냥 레스큐 코스 할 돈으로 필리핀 팔라완 가셔서 펀다이빙 하시는건 어떠신지요??

라이센스 굳이 필요없을거 같아요. 어차피 이름으로 찾아서 검색하면 나올듯..

PADI 쪽 DB에 들어있으니... ㅎㅎ 아 물론 라이센스 있으면 "왜 이래 나 이런 사람이야~"

이러기는 좋겠지만요...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9/02/16 17:21
팔라완이라. 하루 1만원 정도하는 숙소가 있을까요?
아름다운 미녀들은?
펀다이빙 보다 레스큐코스 등록하는게 더 쌀거 같은데요?
Commented by nerd at 2009/02/17 09:25
숙소는 텐트로 대체
알흠다운 미녀들은 마닐라에서 공수
이정도 플랜이면...??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9/02/17 10:42
미녀가 함께 있는데, 방음;도 되지 않는 텐트라.
Commented by nerd at 2009/02/17 15:58
미녀와 단 둘이 파라다이스 무비를 찍어보는 겁니다.
마치 원시인들처럼... ㅎㅎ 갑자기 어릴적 훔쳐보았던 브룩쉴즈 언니가
출연했던 어떤 영화가 생각나는군요.
Commented by oni at 2009/02/17 12:31
토욜 새벽4시에 영덕 다녀왔어요. 겁내 멀던데요. -_-
오빠한테 뭐라도 좀 물어보고 가려다가 그냥.. 메신저에 항상 자리비움이길래 바뿡갑다~ 하고 걍 다녀왔는데..

겁내 비싸고, 겁내 멀고, 다시는 가지말아야겠단 생각이.. 음..

잘지내고 계심까?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9/02/17 13:05
미리 이야기라도 해놓았다면, 기;라도 사기 안당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해줄 수 있었을지도.
'서로보는 예'는 잘 되었나요?
Commented by nerd at 2009/02/17 15:55
저도 외가가 울진이라 내려갈때마다 입에 단내나도록 기를 쳐넣습죠.
확실히 잘 모르는 사람이 가면 눈탱이 당하기 쉽상입니다.

oni // oni님 오래간만입니다. 벌써 혼기가 꽉 찼던가요??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9/02/17 16:12
저희 외가는 전남 나주인데, 이젠 찾아가봐야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외할머니께서 딸만 둘 두셔서 대가 끊어졌거든요-_-
뭐 제사 모실 종손은 있긴 있습니다만, 외할머님의 직계 아들은 없는거죠.
어릴적에 외할머니 등에 업혀서 컷는데, 날 풀리면 외가 산소에나 좀 다녀와봐야겠네요.
근데, 나주에는 유명한 음식이라곤 배; 밖에 없는게 아쉽네요.
목포가서 홍어삼합 한접시 먹을라면 눈탱이 맞겠죠?.

오니는 이제 올해 지나면 반품도 안되는 나이라 내년까지 머리 못올리면 폐품;시켜야 할지도.
축의금은 밥;나오는거 봐서 3만원짜리 밥이면 (30000/2) - 1800 = 13200원
2로 나눈 이유는 고혈당증을 앓고 있는터라 음식을 절반만 먹을 계획이라서.
1800원을 빼는 이유는 왕복 버스비;;;
13200원 봉투에 넣고 내 이름 크게-_- 써서 부조할테요.
뭐 이렇게 써놔도 착한 오니는 내가 농담하는거 다 알고 그냥 웃겠지요 뭐.

축의금 이야기 하다보니까, 예전에 존나 얄미운 직장상사
결혼할때 일부러 봉투에 이만원;만 넣고 내 이름 한자로 크게 써서 낸적 있는데
아직도 그색기랑 얼굴 마주쳐도 서로 인사도 안한다-_-
Commented by -_- at 2009/02/19 00:30
축의금에 부도 수표 넣어두시지;;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9/02/19 01:01
부도수표 구하기가 더 어려워서-_-
Commented by oni at 2009/02/24 10:01
ㅋㅋㅋ nerd님 오랜만입니다.
가끔, (아주 정말 가끔..) 홈피에 가서 보면 동해번쩍 서해번쩍 하시는것 같던데, 부러운 생활을 하시는것 같습니다+_+
몸은 건강히, 머리는 즐겁게 여행하세요. ^^


오라버니.. 반..품도 안되는 나이라 폐..품 시킨다뇨..ㅠ_ㅠ
전 저보다 6살이나 연장자인 오라버니들하고 자주 놀았더니 제가 반품되는 나이가 지난줄도 몰랐단말이예요;;;
왜이러세요, 폐품오라버니들.. ^^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9/02/24 12:33
그대의 나이가 그렇다는거지 뭐.
액면은 아직 이십대 초반이니까, 반품 될거에요;
단, 왕복 배송비는 구매자가 부담해야;;
Commented by oni at 2009/02/25 13:50
냐~~~ 빈말이라도 고마운..
액면은 20대 초반.. ㅠ_ㅠ

가만.. 뭘.. 바라시는건지?????? -_-;;;
대가성 멘트인게 확~ 느껴지넹;;;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9/02/25 19:43
뭐 바라는건 없고,
친구나 후배중에 이쁜애 소개나 좀;
Commented by 혜영양 at 2009/02/27 11:08
아~ 날씬한 몸매 부럽습니다?
닥치고 인증샷!! (응?) +_+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9/02/27 17:16
최근에 고혈당 다이어트와 운동요법과 식이요법을 병행했더니
몸매가 꽤 이뻐지긴 했는데, 전체적으로 외소해져서 인증샷 까긴 힘들겠네요.
그대와 나 단둘이; 있는곳에서라면 기꺼이 바지벗고 인증부터;; 쿨럭쿨럭;;
Commented by nerd at 2009/02/27 16:25
oni // 요즘은 일하면서 여행하려고 짱똘을 굴려 바다 건너에 와 있는데...
막상 일에 메여 돌아다닐 시간이 없네요. 그래도 폐품 오라비들 틈에서-_-;;
행복하게 잘 사세요^^

꼭사슴 // 왕복 배송비 구매자 부담 압밝 -_-;;
꼬-따오가 예전보다 점점 망가지는거 같아 보기 안좋더군요. ㅠㅠ;;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9/02/27 17:17
어딜가나 관광지는 다 그렇죠.
그나마 태국의 해변은 예전부터 관광/휴양지였던 곳이라
10년정도 지나도 10년전이랑 별 다를거 없을거 같아요.
가격이라면 심하게 차이나겠지만.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