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05일
비엔티엔 - 최고의 맥주.

3월 1일
라오스에는 두번째 방문이라
그저 좋아하는 라오비어나 마시면서
사우나나 좀 하고,
저녁에는 또 술이나 마시고
호텔 앞에 진을 치고 있는 게이색기들 엉덩이나 토닥거리려고 했으나
일행분이 자기는 처음 왔다고 하도 징징거려싸서
자전거를 빌려타고 시내에 있는 유명장소를 관람.

자전거 뒤에 태우고 여기저기 모시고 다니면서
안내해줘, 자전거 페달 밟아줘 온갖 머슴질을 다 했으나
마님은 돌쇠에게만 쌀밥을 주셔서 마음이 좀 아팠고.

저녁에는 처음 비엔티엔을 방문 했을때 알게된 한국 분의 생일이라
공짜술에 흠뻑.
 
원래가 맥주를 심하게 좋아하는 편이라
여행중에는 배낭을 풀고 샤워를 한 후 거의 매일 맥주를 서너병씩 마시는 편이다.
그지랄 하고 다니니까 지금 고혈당으로 존나 고생
중국에서는 각 도시별 최고의 맛을 내는 맥주를 구분하기 위해
종류별로 미지근한 맥주를 사와서 맛을 보곤
가장 맛있는 맥주를 사와서 먹곤 했었고,
중국 구채구에서 딱 한병만 먹기로 해놓고 이렇게 되버렸다.

그러나 먹다 보면 늘 이런식.
그래도 추운 동네 가면 맥주가 시원해서 다행이었어.
존나 더운 투르판이나 둔황에서 미지근한 맥주를 먹던 맛은
시발 소변을 받아먹는 맛이었다고 해야 할까.

소변 하니까 생각나는것이
비엣남;의 길거리에서 파는 맥주인 비아호이.
이거 그다지 시원하지도 않고, 탄산도 별로 안들었고
맛은 말오줌같은데 - 말오줌 먹어본적 없음; - 한잔이 두잔되고 석잔 되더라고
그 이유는 가격이 참 싸다.
1리터에 우리돈으로 300원 정도니까
뭐든 싸게 많이 먹고 오래 취한다는 빈센트 반 고흐의 마음가짐으로 먹어서 그런걸지도.

동남아는 돈만 주면 뭐든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데 반해
인도에서는 조금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색기들이 여행객에게는 따블프라이스로 맥주를 팔아제끼고
게다가 냉장고 차지를 받아처먹기도 한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맥주가 킹피셔 혹은 킹피셔 스트롱(알콜도수가 쌔다)인데
난 그게 입맛에 잘 안맞더라고.
그래서 좀 비싸지만 포스터스를 주로 마셨다.
근데 알아보니까 이게 오스트레일리아 맥주라데?
암튼 인도에서는 포스터스.

그리고 이곳 라오스에서는 두말할것도 없이 비어라오.
기네스같은 시발 존나 비싼 맥주는 맛도 별로에
마시면서 가격 걱정해야 해서 피하고 싶은데
비어라오는 가격도 싸고 - 1병에 맥시멈 1$ - 적당한 탄산함유량에
목넘김도 시원한게 딱 내스타일이다.
그리고 다른 여행자들도 하나같이 라오비어의 맛을 칭찬하더군.



3월 2일

이제 라오스를 떠나면 이 맛있는 음식들과과  맥주를 언제 마시겠나.
그래서 점심을 먹을때도 한잔.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면서도 한잔.



7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아끼던 꼬까옷;을 꺼내 입고
공항으로 이동.


그리고 이 빌어먹을 쌍발기;를 또 타고 베트남 호치민시로 이동하여 대기하다가 한국으로 간다.
여행이 끝났다. 시발 하지만 아직 7시간 남았다;
by 꼭사슴 | 2009/06/05 00:52 | LAOS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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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erd at 2009/06/05 14:05
오줌물 비아호이는 얼음이 꼭 필요하죵 ㅋㅋ 그냥 길거리에 목욕탕 의자에 앉아 멍잡으며
비아호이 홀짝 거리면서 있노라면 시간가는줄 모른다능;;
라오비어는 왠지 구수한 맛이 일품인듯... 암튼 저도 어디가면 물보다는 맥주를 많이 마시는지라
이것저것 많이 마셔보게 되더군요.
인도에서 먹었던 킹피셔는 아마도 가격과 그 시원함 때문인지 맛있게 느껴진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9/06/05 16:34
병원에서 사용하는 소변통;;같은데다가 담아주는데,
그걸 혼자 앉아서 볶은 땅콩에 설탕뿌린거랑 같이 3리터 정도 마시니까 꽤나 취하더군요.
숙취도 장난 아니고.
킹피셔 보다는 포스터스! 익스포트 퀄리티의 포스터스!
Commented by janine at 2009/06/05 14:32
사진의 맥주 정말 맛있어 보이는걸요.. ㅎㅎ 저 늘어선 술병들.. 라오비어라..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전 발리 갔을때 먹었던 맥주.. 빈땅인가 발리하이인가.. 암튼 발리 맥주가 참 맛이 없어서 여행내내 우울했던 기억이 나네요. 오늘 금요일이니 패거리들 불러서 맥주나 마셔야겠어요..^^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9/06/05 16:36
저동네는 그럴싸한 카페에서 라오라오(알콜 도수 40도의 전통주)도 리터단위로 팔고,
또 그걸 칵테일로 만들어서 팔기도 합니다.
비어라오 드래프트도 정말 맛있죠. 처음에는 좀 어색하지만 얼음을 넣어서 마시는것도 꽤 괜찮아요.
그나저나 패거리라니 부럽네요.
저녁에는 동네 녀석 불러다가 저알콜 고탄산 카스 X2 나 몇병 마시렵니다.
Commented by 피카츄J at 2009/06/05 18:05
횽아, 패거리 있잖여요. 존마먹. 쿨럭;;;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9/06/05 18:07
너처럼 자잘한거;; 말고, 늘씬한 애들로 좀 있었으면 좋겠어.
이건 뭐 밥을 멕여도 존나 많이 멕이는데, 키는 자잘하니
에너지 소비 효율등급이 5등급이다.
Commented by 피카츄J at 2009/06/05 18:25
나, 늘씬은 아니지만. 늘신.. 정도는 되지 않아? 라고 물어보면 때릴거야?(깜빡깜빡)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9/06/05 19:03
흠씬 두들겨 패주지-_-!
그나저나 집근방에서 맥주 같이 마시겠다는 녀석이 빵꾸를 내는 바람에.
Commented by 피카츄J at 2009/06/05 19:24
집근처로 오면 콜. 늘씬한 거;; 한마리;; 데리고 나갈게.

Commented by 꼭가슴 at 2009/06/05 20:42
산으로 끌고 와요~♡
Commented by JB at 2009/06/08 14:11
형님 저도 맥주;; 늘신한 거랑;; ㅋㅋㅋ 한잔하셔야죠; 저 시험끝나고 연락드리죠!
Commented by 꼭사슴 at 2009/06/08 16:45
부탁을 못들어줘서 면목이 없네.
연락 주시게.
근데, 아직 학삐리;;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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